야속하게 시장의 혹한기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데, 날씨마저도 본격적인 혹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찬바람이 불 때 님의 회사가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가수금” 정리입니다. 님의 회사 결산기도 대부분의 회사처럼 아마 12월 31일 겁니다. 그럼 가수금은 무엇이고 왜 정리해야 할 까요?
1. 가수금은 무엇일까?
가수금은 한마디로 ‘출처가 불분명한 회사의 수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법적, 세무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하면 회사에 수입으로 잡히는 현금 유입이 있었지만, 그 원인이나 출처가 불분명해서 명확히 특정되기까지 일시적으로 “부채” 항목으로 표시되는 계정과목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은 이런 경우입니다.
사업을 하다가 투자나 대출이 어려울 경우 대표나 주주들, 제3자가 급하게 본인의 “돈”을 회사에넣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까먹기도 하는데요, 회계기록에는 남습니다. 그냥 두었다가는 세무당국에서 세금계산서 발행 없이 “매출 누락”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세무조사는 생각만 해도 오금이 저리죠. 이뿐인가요 재무건전성이 낮게 평가되어 신용등급도 떨어질 수 있어 은행 대출, 공공사업 입찰 제한 등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갚거나! 돈 없으면 가수금 증자를 하거나!
회사가 주주나 제3자에게 그 가수금을 도로 갚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그런데 대체로 갚을 돈이 부족하겠죠. 이럴 경우 님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가수금 증자”입니다. 다른 말로 가수금 출자전환이라고도 하는데요. 회사에 돈을 빌려준 사람에게 회사가 신주를 발행하고, 그 사람은 주식납입대금을 이미 빌려줬던 돈으로 상계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퉁”치는 것입니다. 가수금 증자는 특히 대표자가 가수금을 넣은 상태에서 자주 쓰이는 방식입니다. 대표자의 지분율을 늘리는 것은 비교적 용이하니깐요. 주의할 점! 가수금 증자도 “증자”이니 회사의 자본금과 주식수가 변동됩니다. 그래서 반드시 “등기”를 해야 해요. 24년도 재무재표에 가수금을 말끔히 없애려면 12월 31일 전까지 가수금 증자를 완료해야하니 꼭 염두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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